
스스로를 손재주가 없어 아침 일찍 일어나 저녁 늦게까지 작업하던 노력형 인간이라고 칭하는 ‘문도방(Moondobang)’의 문병식 작가. 고등학교 시절, 영화 ‘사랑과 영혼’을 보고 도자기를 시작한 그는 26살에 본인의 도자기 브랜드, 문도방을 시작하며 내로라하는 국내 도자기 대회를 휩쓸었다. 국내외 전시 또한 수십번에 달하는, 오랜 경력의 업계 베테랑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평일에는 여주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하루 종일 직접 물레를 찬다.

문도방은 수려한 백자 위주의 작업을 선보이는데, 주로 생활 식기를 다룬 다. 분청사기나 청자 작업보다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디자인의 백자가 가장잘 맞았다는 문병식 작가. 단순한 만큼 기본기가 탄탄해야 하는 작업인데, 이를 배우고자 도예 전공자들이 수업을 들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매주 금요일마다 달항아리를 배우러 오는 전공자들이 많아요. 만들면 만들수록 어려운 작업 중 하나인데, 저도 가르치다 보니 오히려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 다.” 또 문 작가의 작업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본인의 작업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데 이를 기다리는 이들 또한 많다. 덕분에 매일 새로운 작업을 고민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물레 차는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 홍콩, 미국, 러시아 등 해외 워크숍을 다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 투어 까지 예정되어 있다. “처음에 줌으로 수업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진행했는데, 이후 세계 여러 곳에서 방문해 달라는 연락이 오더라고요. 도예를 처음 시작할 때 세계 곳곳을 다니며 작업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리고 그의 열정 덕분에 한국 물레의 기술과 백자의 멋은 전 세계 곳곳에 전파되는 중이다.

늘 ‘최고의 도화지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한다는 문병식 작가. 그릇에 손때가 묻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꿈이라고 이야기한다. “작년쯤 어머 니께서 사용하던 문도방 그릇을 물려받았다는 DM을 받았어요. 제 그릇이 그만큼 사랑받고 대물림되었다고 생각하니 뭉클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만큼 튼튼하고, 유행 타지 않는 그릇 만들기 위해 전념하겠습니다.” 전보다 더잘 만들고 싶다는 문병식 작가의 고민이 지금의 문도방을 만든 만큼, 변하지 않는 꾸준한 노력이 계속해서 백자에 담길 예정이다.
문도방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쇳골로 61 1층
연락처 031-709-3312
인스타그램 @moondobang
It’s MOONDOBANG Time

부드럽게 흐르는 소스류를 담는 소스볼이다. 지름 8cm×높이 6.5cm, 용량은 약 125ml 정도다. 마지막 단계에 소스를 더하는 플레 이팅 디저트에 활용하기 좋다.

작은 꽃 모양의 다식 접시로 까눌레, 마들렌, 슈 디저트 등을 올리면 아기자기한 멋을 더할수 있다. 지름 9cm×높이 7cm로 미니 사이 즈의 디저트를 돋보이게 해준다.

가로 36.5cm×세로 12cm의 넉넉한 크기에 샐러드, 카나페 같은 음식을 올리거나 치즈, 샤퀴트리, 과일 등을 간단히 올려 와인 안주 세팅을 하기에도 좋다.

지름 10cm×높이 8.5cm로 젤라또, 아이스 크림 스쿱을 올리거나 요거트 같은 액체류의 디저트를 담기에 적합하다. 새하얀 백자로 컬러감이 돋보이는 과일만 올려도 멋드러진 플레이팅 완성이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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