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방배동의 한 건물에는 프랑스 작은 마을의 동네 빵집 같은 분위 기의 바게트 전문점 ‘바게틴(Baguettine)’이 자리하고 있다. 2022년 12월, 추운 겨울 오픈한 바게틴은 프랑스에서 빵을 배우고 돌아온 박지욱 셰프가 하드 계열빵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시작했다. “한 국에서 하드 계열빵은 딱딱하고 심심한 빵이라는 인식이 아직 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채롭고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하드 계열빵 중 가장 기본이라 생각하는 바게트 전문점을 열게 되었습니다.”

바게틴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에서도 오래된 단어라 잘 사용하지 않거나 거의 사라졌다고 보는 단어 중 하나다. 바게트의 반죽을 얇게 밀어 스틱으로 만든 빵으로, 본질은 바게트와 같지만 속살이 껍질로 구성되어 있기에 더욱 바삭하고 고소하다. 또한 바게트의 풍미를 가장잘 느낄 수 있는 반죽이기도 하다. 처음 이러한 얇은 스틱의 바게트를 먹어본 후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식감과 맛이라고 생각한 박지욱 셰프는 이를 메인으로 베이커리를 구상해 나갔다. 르방을 기반으로 하는 빵을 하기로 다짐한 이후, 반죽에 특히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고. 길고 긴 테스트 끝에 원하는 식감을 얻었고, 바게틴은 어느덧 ‘바게트 맛집’으로서 인지도를 굳히고 있다.


“수많은 베이커리들 사이에서 ‘나’라는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한 분야의 집중하는 전문점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손님들의 니즈에 맞춰 모든 분야를 다루다 보면 매장의 방향성이 흔들릴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어려워 지기에 베이커리 전문점들이 더욱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박 셰프다.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고 맛있는 바게트를 맛볼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에서 시작된 바게틴. “바게트를 식사 대용은 물론 간식처럼 가볍게 드실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모두의 일상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는 편안한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는 박 셰프의 말이 오래도록 귓가에 맴돌았다.
바게틴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58 103호
인스타그램 @baguettine.seoul
문의 0507-1379-7959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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