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Check
최근 일본에서는 자국 생산 밀의 주목도가 급상하고 있다. 유명 빵집들을 다니다 보면 ‘국산 밀’, ‘햇밀’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더 나아가 직접 제분기를 가져다 놓고 즉석으로 밀을 제분해 빵을 만드는 곳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붐이 시작된 이유는 최근 ‘지산지소(地産地消)’ 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산지소는 로컬푸드 운동, 즉 일본의 지역 먹거리 운동으로, 농가와 제분회사 그리고 빵집이 힘을 모아 자국생산 밀의 맛을 널리 알리고자 힘쓰는 중이다. 일본인 입맛에 맞는 쌀에 가까운 풍미, 쫄깃쫄깃한 식감, 진하게 느껴지는 밀의 단맛,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가진 자국 생산 밀은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미에현 三重県
니시노카오리 ニシノカオリ


빵 껍질이 얇고 바삭해 누룽지 같은 고소한 향이 풍부하게 퍼진다. 속은 보드랍고 몽실몽실한 바게트로 두 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니시노카오리는 단백질의 함유량이 많고, 밀가루 본래의 향과 단맛이 풍부하다.
후쿠오카 福岡
미나미노카오리 ミナミノカオリ


매혹적인 향과 요구르트 같은 상큼한 산미가 씹을수록 밀 내 음과 함께 은은히 퍼진다. 속의 적당한 탄력이 입안에서 착 착 감긴다. 풍미가 진하고 담백해 먹기 좋으며 볼륨 있는 빵을 만들 수 있어 다른 식자재와 궁합이 좋다.
홋카이도 北海道
키타노카오리 キタノカオリ


크리미한 단맛과 흑설탕 고유의 향, 초코 같은 단맛이 씹을 수록 올라온다. 속은 수분이 가득 들어 있어 밀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키타노카오리 전립분만 100% 사용해서 만든 바게트다.
홋카이도 北海道
하루요코이 春よ恋


속에 수분감이 많고 촉촉해 갓 지은 밥처럼 반들반들한 윤기 를 가졌다. 씹을수록 은은히 퍼지는 단맛이 매력적이다. 하루요코이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강한 글루텐의 힘으로 빵을 크게 부풀리는 것이 특징이다.
홋카이도 北海道
호쿠신 ホクシン


가장 밀다운 밀로 풍부한 곡물의 풍미가 일품이다. 한입 베 어 먹으면 산미와 맛, 향이 순식간에 입 안 가득 퍼진다. 속 살은 밥처럼 느껴져 식사빵으로 제격이다. 단백질 양이 적고, 오븐스프링이 덜 일어나 바게트에 잘 어울린다.
아오모리현 青森県
네바리고시 ネバリゴシ


새하얀 속살에 촘촘한 조직이 매끄러우면서 중량감이 느껴 진다. 이와테현에서 우동 전용으로 개발된 중력분으로 다른 밀과 비교했을 때 쫀득함이 남다르다. 떡에 준하는 식감을 가져 일반 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맛이다.
글, 사진 차다빈 통신원
정리 월간 베이커리 뉴스 / 황지온 기자 hwangjion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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