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우리쌀빵 기능경진대회(이하 우리쌀빵대회)’가 수원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서 열렸다. 농촌진흥청이 주최하고 (사)대한제과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우리쌀(가루쌀-바로미2)를 활용한 대회를 통해 가루쌀로 만든 빵과 과자에 대한 인식 제과 및 제조 기술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5명의 제과 제빵 기술자가 참가했다. 대회는 출품 형식으로 열렸다. 선수들은 준비해 온 제품들을 진열하고 장식물을 올리거나 마무리 작업을 하는 등 1시간 남짓한 진열 시간을 꽉 채우며 정성껏 진열대를 채워갔다. 선수들의 출품 시간 동안 심사위원들은 심사위원 회의를 진행했다. 최형일 총괄 심사위원장은 류재은 제과 심사위원장과 이승민 제빵 심사위원장, 이종록 제과 심사부장과 강민호 제빵 심사부장 등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기준에 맞게 공정한 심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우리쌀빵대회에서는 다양한 재료의 쓰임이 돋보였다. 감태나 김을 토핑으로 사용하거나 고추장을 반죽에 넣어 매콤한 포인트를 준 제품, 럼 대신 청주를 넣어 메인 재료인 우리쌀과 조화를 맞춘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또 곳곳의 제품에서 카다이프면과 초콜릿이 구움과자와 빵을 막론하고 다양하게 쓰여 아직 가시지 않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느낄 수 있었으며, 특히 밤을 활용한 제품들이 많아 계절감이 두드러졌다.
선수들은 각각 저마다의 경험을 살려 가루쌀로 만든 빵의 특징을 살렸다. 조리빵에는 풀리쉬를 쓰거나 탕종을 이용해 쫄깃한 식감이 돋보이게 했고, 1차 발효 시간을 단축해 반죽이 쳐지는 현상을 개선했다. 한편 심사위원들은 이번 대회에서 프레젠테이션에 주목했다. 제과 제빵 기술자는 이제 빵을 잘 만드는 기술뿐 아니라 자신의 제품을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도록 잘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심사위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선수들은 막힘없이 본인들의 제품을 어필하며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프레젠테이션이 마무리되고 심사위원들은 맛, 시장성, 독창성, 배합, 예술성 등을 토대로 신중히 의견을 모았다.
모든 심사와 집계가 마무리되고 시상식이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고종민 식량산업기술팀장은 “우리쌀빵대회 같이 우리쌀을 알리는 이벤트가 다양히 열리며 해를 거듭할수록 소비자 경험이 풍부해지고 있다”며 “밀과 쌀이 균등히 소비되도록 가루쌀이 그 역할을 하기 바라며 이 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는 대한제과협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형일 총괄 심사위원장은 “35명이 출품한 모든 제품들이 실제 매장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인 점이 인상깊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어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들에게는 농식품부장관상이, 금상 수상자들에게는 농촌진흥청장상, 은상 수상자들에게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상이 수여됐다. 영광의 대상은 제빵 부문에 부산 ‘리우 베이커리’의 김소연 선수가, 제과 부문에 ‘블랑제리 르팡’의 이어진 선수가 거머쥐며 대회는 성대히 마무리됐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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