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아임도넛이다.
“이게 도넛이야?”라는 뜻의 ‘아임도넛(I’m donut?)’. 일본 도쿄에서 2022년, 히라코 료타 셰프가 처음 선보인 도넛 브랜드로, 촉촉한 도넛의 새로운 기준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히라코 셰프는 달콤한 도넛 외에도 이탈리안 요리 셰프로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세이버 리한 도넛을 개발해 열띤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또 아임도넛은 감각적인 내부 인테리어와 인스타그래머블한 도넛의 비주얼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으며, SNS에서 ‘핫’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미국, 대만을 이어 한국에서도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며, 벌써부터 성수동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벽돌로 완성한 포인트
아임도넛은 지점별로 그 지역의 특색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성수 지점에서는 성수동의 특징 중 하나인 붉은 벽돌을 매장에 자연스레 녹였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 직접 1만 장 이상의 벽돌을 공수해 온 후 촘촘히 쌓아 성수점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완성했다. 또 손님들이 매대에서 도넛을 고르며 도넛 생산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구경할 수 있도록 오픈 키친으로 구성한 덕에 먹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경험하는 체험형 매장으로 거듭났다. 매장을 통유리창으로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밖에서부터 내부를 바라보며 도넛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증폭된다.
촉촉한 도넛의 비결
아임도넛의 도넛은 바삭하거나 무겁게 튀긴 기존 도넛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촉촉하면서 기름지지 않은 식감을 자랑한다. 직접 키운 발효종은 물론, 호박을 넣는 것이 고수분율 반죽의 비결이라고. 여기에 저온 숙성의 과정까지 거친 후 고온에서 빠르게 튀겨낸다. 하나의 도넛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날씨에 따라 작업 스타일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지만,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선 필수다. 또 본토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밀가루를 비롯해 일본 현지의 식재료를 최대한 공수해서 사용하며, 지난 5월부터 하루에 2~3천 개씩 생산하고 테이스팅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국내에선 28가지의 라인업을 자랑하는 만큼 더 다채로운 도넛을 즐길 수 있는데 이를 위해 매일 새벽 5시부터 하루에 3천 개 이상의 도넛을 생산 중이다.
한국에서의 차별성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도넛은 총 6가지가 있다. 모두 히라코 료타 셰프가 직접 개발한 메뉴들이다. 히라코 셰프가 한국에서 맛본 막걸리, 보쌈, 양념치킨, 김 등에서 영감받아 이를 그대로 도넛에 접목했는데 매일 한정 수량으로 생산되는 만큼 이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 처음 맛봤던 감동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이들에게 더 큰 기쁨을 전하고 싶다는 아임도넛. 그간 어디서도 맛보지 못했던 촉촉한 식감의 도넛을 이제 아임도넛에서 느껴보자.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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