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롬주야(From Juya)’라는 클래스 상호는 안연주 오너 셰프의 이름 끝자리 ‘주’에 출처, 기원을 뜻하는 영단어 ‘From’을 붙인 것으로, 안 셰프의 15년 제과 인생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교육을 통해 풀어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때문에 안 셰프에게 프롬주야 베이킹 클래스는 테크닉을 전수하는 공간 이상으로, 제과를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와 제과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과 같다. “수강생분들이 단순히 레시피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직접 만들며 성취감을 얻고 제과가 이끌어준 새로운 도전의 기회와 삶의 즐거움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프롬주야의 수업이 부산에서 진행되던 시절부터 시그니처 제품으로 꼽혔던 제철 과일 생크림 케이크에 대해 수강생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제철 과일과 색다른 재료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줘요. 또 생크림과 시트에 재료만 더한 게 아닌,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잘 선보이는 것 같아요.” 이는 오랜 시간 안 셰프가 다른 이들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감성과 이야기를 디저트에 디테일하게 구축하는 작업을 중요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프롬주야의 수업 역시 단순히 ‘따라 만드는 수업’이 아닌, ‘배워간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수업’을 목표로 진행된다. 안 셰프는 이론 교육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현 시점의 트렌드를 안내하며, 데커레이션 작업 시 수강생 개개인의 성향과 개성을 파악하여 자신만의 디저트 스타일을 구축하고 이를 제품에 담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

홈베이커부터 디저트 카페 운영자까지 다양한 이들이 수강 가능한 프롬주야의 수업은 원데이 클래스와 제철 생크림 케이크 정규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개인 또는 2~3인의 소수 정예로만 이루어진다. 두 가지 형식의 수업 모두 제과의 기초 이론은 물론 눈에 띄는 제품 디자인 구성법, 대량 생산 및 베리에이션에 용이한 레시피 등을 소개한다. 수강 후 바로 창업이 가능할 만큼 전문적이며 실무적인 노하우와 내용을 다루고, 실습 비중을 높여 수강생 스스로 완성도 있는 제품 만들어가도록 한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자두 캔디 케이크’, ‘우도 땅콩 슈’, ‘페이스트리 에그 타르트’ 등 총 30가지가 넘는 카페 디저트 품목을 다룬다. 또 생크림 케이크 정규반에서는 총 4주 동안 ‘몽키 패션 케이크’, ‘카시스 오렌지 케이크’, ‘둘세 얼그레이 케이크’, ‘흑임자 라떼 케이크’를 만들어본다. 모든 품목은 100% 우유 생크림으로 만드는데, 다루기가 까다롭고 힘든 우유 생크림을 버글거리지 않고 프레시함을 그대로 제품에 담아낼 수 있는 아이싱 방법과, 휘핑법 등을 프롬주야만의 노하우로 제공한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조한슬 기자 stert12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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