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바람이 이는 석촌호수 인근, 다양한 초콜릿 클래스로 이름을 알린 이하엘 쇼콜라티에가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겟잇스위트 초콜릿을 먹으려면 직접 배워서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장 오픈을 기다리던 이들이 많았는데, 이제 이곳에서 클래스 수강은 물론이고 언제든 초콜릿으로 당 충전 또한 가능하게 됐다. 초콜릿 매장에선 이례적으로 홀 좌석을 마련했는데, 여기에는 편하게 앉아 초콜릿을 즐기며 다시 나아갈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Lift Up Your Spirit, Rise with Chocolate’이라는 슬로건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봉봉이 오뚝이 모양인 것도 같은 점을 시사한다.

지속 가능한 초콜릿
사람만 힘을 얻고 가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으로 인해 사회와 지구가 함께 지속 가능한, 이른바 선순환적 구조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이하엘 쇼콜라티에. 초콜릿을 만들고 남은 카카오 부산물로 패키지를 제작하고, 친환경 종이 보냉백을 사용하는 등 매장 곳곳에서 환경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드러난다. 또 메인으로 사용하는 ‘리퍼블리카델카카오’ 초콜릿은 현지 카카오 농부들과 장기 계약을 맺고 만들어지며,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이라는 이유에서 7~8년 전부터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인테리어 내부 구조 또한 직선보다는 곡선을 강조했는데 이 역시 ‘자원 순환’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고.

초콜릿의 화려한 변신

겟잇스위트에는 14가지 고정적인 맛의 봉봉에 매달 바뀌는 ‘이달의 맛 초콜릿’까지 총 15가지 맛이 준비된다. 임팩트 있는, 직관적인 맛을 선호하는 이 쇼콜라티에 덕에 봉봉은 하나같이 각자 본연의 맛과 풍미를 잘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흑임자, 감태 같은 한국적인 식재료를 초콜릿에 자주 사용하는 만큼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맛 표현이 바로 겟잇스위트만의 강점이다. 이달의 맛에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색다른 맛 조합을 선보이는데 7월에는 ‘팝콘’, 8월에는 ‘감자 치즈’를 소개한 만큼 앞으로의 맛 또한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일 년에 12번 방문하고 싶은 매장을 꾸려 나가는 게 목표예요. 지치고 힘든 순간에 저희 초콜릿을 먹고 기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순간 위로의 한마디 같은 초콜릿을 건네는 겟잇스위트. 그 안에서 달콤함을 가득 충전해 가길 바라본다.

두바이 초콜릿(미디엄) / 13,000원

그리스 카다이프, 프랑스 발로나 초콜릿, 직접 선별한 피스타치오로 만든 페이스트를 사용한다. 바삭한 카다이프 특유의 식감이 살아 있으며, 묵직한 다크 초콜릿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 콘 / 6.500원
다크 초콜릿(RDC 에콰도르 페루 70%)을 사용해 만들었다. 12시간의 숙성 과정을 거쳐 최상의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콘은 ‘스페인 웨이퍼’로, 바삭한 식감이 아이스크림과 잘 어우러진다.
발베니 초콜릿 봉봉 / 3,500원

발베니 위스키의 맛과 풍미가 그대로 살아 있는 오뚝이 모양 봉봉. 바닐라 향과 우디한 캐러멜 향이 입안에서 동시에 느껴진다.
겟잇스위트
주소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46길 12-1 2층
영업시간 화~금 12:00~19:00 (매주 일, 월 휴무)
인스타그램 @getitsweet_official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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