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뻬르 베이커리 카페’는 산을 등지고 개천을 앞에 둔, 그야말로 배산임수 베이커리 카페다. 2층 규모의 실내 공간, 널찍한 주차 공간, 그리고 앞마당에 펼쳐진 정원 등 외곽에 자리한 베이커리 카페가 갖춰야 할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차로 15분 거리에 에버랜드와 용인 자연 휴양림이 있어서 나들이 고객들이 들러 쉬었다 가기 좋다.
빵이 빵빵한 베이커리 카페
몽뻬르 베이커리 카페(이하 몽뻬르)는 위생적인 생산 환경은 물론, 제품이 고객에 닿을 때까지 청결에 신경 쓴다. 먼지로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 진열장에 놓인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한층 더 반갑다. 몽뻬르의 인기 제품은 소금빵과 다양하게 변화를 준 조리빵이다. 소금빵은 각 매장마다 추구하는 식감에 따라 스타일이 다양한데, 몽뻬르의 소금빵은 부드러움을 추구한다. 이유를 묻자 “제가 그게 맛있어서요.”라고 최종인 셰프는 쉽게 답한다. 수십 년 빵을 만든 전문가가 보장하는 소금빵이어서 그런지 소금빵은 7개 한 세트로 2만 원에 판매 중인데 낱개로 구입해 맛만 본 고객들이 몇 박스씩 사간다고 한다. 셰프의 입맛이 ‘부드러운 소금빵 파’의 취향을 저격한 모양이다.

한편 베이글, 소금빵, 바게트 등에 다양한 재료를 더해 만든 조리빵 역시 인기다. 담백한 베이직 빵에 고르곤졸라 치즈, 루콜라, 바질 페스토, 소시지 등 색이 강한 재료들을 샌드하거나 토핑해 선택의 다양성을 더했다. 친숙한 듯 새로운 세이버리 제품은 보는 즐거움, 그리고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몽뻬르, 아버지와 아들이 만드는 베이커리
용인의 몽뻬르는 경기도 성남에 본점이 있다. 지난 1999년 오픈한 몽뻬르 본점은 최종인 셰프가 ‘김영모 과자점’, ‘김충복 과자점’, ‘주재근 베이커리’ 등을 거쳐서 만든 동네빵집이다. 상호를 정할 때 대개 그렇듯 자신이 가장 그리고 싶어하는 빵집을 담기 마련. 아빠와 아들, 아들
의 아들이 이어가는 빵집을 만들고자 ‘몽뻬르(Mon père·나의 아버지를 뜻하는 프랑스어)’라 이름 지었다. “아들의 동의는 물론 구하지 않았죠. 그런데 오랫동안 빵을 만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아들이 제빵사의 길을 선택하더라고요. 고맙기도 하고, 선배로서 길을 잘 닦아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몽뻬르에는 단체 고객, 특히 가족 고객이 이곳을 즐겨 찾는다. 확보된 주차공간과 자연 친화적인 테라스가 주는 안정감도 몽뻬르가 가족 단위 명소가 된 이유 중 하나겠지만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를 만들고 2층에는 좌식 테이블 존을 만드는 등의 섬세함이 고객에게 크게 와닿은 듯하다. 훌륭한 조경을 갖춘 베이커리 카페가 빵맛도 훌륭한데다 곳곳에서 배려가 느껴진다. 이곳을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 같이 성장하는 베이커리 업계
(사)대한제과협회 경기도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최종인 셰프는 경기도 내에 빵, 디저트 문화 확산에 일조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베이커리들이 먼저 손님 맞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맛있는 빵으로 말이다. “시그니처 메뉴 몇 가지 빼고는 메뉴에 변화를 줘야 해요. 고객들에게 새로운 맛을 끊임없이 선보이며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설령 그것이 통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시도해야 하죠. 먼저 결과를 바라지 말길 바라요. 일단 움직이세요.” 다양한 레시피로 베이커리 업계에 자극을 주기 위해 최종인 셰프는 일본 후쿠오카의 유명 베이커리에서 기술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여러 베이커리들과 뜻을 모아 기획했으며, 해당 세미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곧 경기도 지역에서 기술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우리 제빵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가꾸어 우리 후세대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요. 다 함께 같이요.”

몽뻬르 베이커리 카페 베스트 셀러 3종
소금빵 / 3,000원
버터가 바삭하게 태운 밑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이 강한 소금빵. 부드러운 반죽 속에서 버터의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진다.
바질 크런치 소금빵 / 4,200원
소금빵에 바질 페스토와 루콜라, 선드라이드 토마토, 치즈 등을 샌드했다. 작은 사이즈라 부담없으며 크런치를 토핑해 씹는 식감을 더했다.
고르곤 바게트 / 6,500원
바게트 반죽 속에 크림치즈로 한 번, 고르곤졸라 치즈로 한 번 더 맛을 냈다. 짭쪼름한 치즈와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담백한 바게트와 잘 어울린다.

몽뻬르 베이커리 카페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능원로132번길 2
문의 031-335-5003
영업시간 매일 09:00~21:00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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