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레시피 개발부터 전파까지
2024년 5월 1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몰에서 ‘2024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품평회’가 열렸다. 품평회에 참여한 전국 30개 제과점들은 가루쌀로 만든 빵과 과자 60여 종을 개발해 선보였다. (사)대한제과협회는 대한민국 제과 명장, 제과·제빵학과 교수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상 등을 수여했다. 또 품평회에 참가한 제과 기술자들은 6월부터 10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가루쌀 레시피, 가루쌀 활용 숙련 기술 및 노하우를 전국적으로 알렸다.
전국에서 만나는 가루쌀 제품들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품평회에 참여한 32개의 동네빵집에서는 6월부터 10월까지 5달간 ‘2024가루쌀 빵지순례’ 이벤트가 열렸다. 각 매장에서는 가루쌀로 만든 제품들을 적게는 4가지, 많게는 20여 가지를 판매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각 매장에서 가루쌀 제품을 구입해 SNS에 인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커피 쿠폰 및 아이패드 증정, 할인 등의 이벤트를 제공했다. 이번 빵지순례에 참가한 32개 매장은 서울, 대전, 세종, 충청, 광주, 전라, 부산, 대구, 경상 등 전국 곳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소비자들이 원한다면 전국 어디에서나 가루쌀빵을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루쌀 프로젝트 참여 베이커리 1_데미안 베이커리 카페
‘데미안 베이커리 카페(이하 데미안)’는 안산에 본점을 둔 베이커리 카페다. ‘Your happiness is
our recipe(당신의 행복이 우리의 동기부여다)’를 슬로건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데미안의 최락현 대표는 가루쌀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쌀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새로운 충성 고객을 얻었다고 말했다. 밀가루 알레르기 등 다양한 이유로 그간 빵을 멀리 했던 고객들이 데미안의 가루쌀 제품을 접한 이후, 꾸준히 데미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품평회에 제출했던 4가지 제품만 판매했어요. 그런데 고객들이 오히려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더라고요. 그 니즈에 따라 개발하다 보니, 지금은 프레글(프레첼 베이글), 들깨 쌀 치아바타 등 10여 가지의 제품들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헬시 플레저 열풍을 비롯한 건강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쌀빵 소비도 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쌀이 주는 ‘웰니스(Wellness)’ 이미지 덕분인 것 같아요. 매장 내 부스 한편을 모두 가루쌀 섹션으로 꾸며 놓은 만큼 데미안은 앞으로도 가루쌀로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빵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루쌀 프로젝트 참여 베이커리 2_엘리제 과자점
제15호 대한민국 제과 명장이 운영하는 ‘엘리제 과자점’은 3호점인 평내호평점에서 가루쌀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엘리제 과자점에는 20여 가지의 가루쌀 빵과 구움과자가 준비돼 있다. 최형일 명장은 찰보리, 현미 등으로 제빵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원래부터 쌀빵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쌀 제품들에 가루쌀을 활용, 가루쌀의 특징에 맞게 배합을 조정해 좀 더 빠르게 가루쌀 제품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

“원래도 쌀 제품 소비가 많은 편이었는데, 대한제과협회와 aT에서 가루쌀 홍보를 도와주니 화력이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가루쌀 프로젝트 참여는 밀가루에 거부감이 있던 사람들까지도 우리 고객으로 끌어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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