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405의 ‘소보로 완두앙금 빵’. 클래식한 소보로와 완두 앙금이 만난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 탄생했다.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소보로의 고소한 맛과 완두 앙금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소보로는 눅눅한 편이고 완두 앙금 양이 상대적으로 빈약해 다소 아쉬웠다.


반죽에 커스터드를 펴고 돌돌 말아, 결이 육안으로 선명히 보인다. 먹음직스러운 노란빛을 가졌으며 이름처럼 부드럽고 폭신한 식감이 특징이다. 적당 한 당도에 담백한 맛이라 하나를 통으로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화이트 초콜릿 칩의 분포는 높지 않아, 이벤트성으로 1개씩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6개 빵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제품이었다.


달콤한 커피 향으로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모 카빵을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브레디크’의 ‘모카 크림빵’은 빵 위에 얇은 커피 비스킷을 깔고 그 안에 모카 크림을 넣어 달콤한 믹스 커피 한 잔을 연상시킨다. 위의 비스킷은 찐득한 편이고 빵은 조밀한 조직이며 강렬한 당도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크림 가득한 ‘크림빵’이 아닌 ‘크림이 들어간 빵’임을 언급하고 싶다.


‘마크빵’은 빵 안에 마스카르포네 크림치즈를 넣어 붙은 이름이다. 크림치즈 고유의 짭조름한 맛이 돋 보이지만 자칫 느끼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두툼한 빵은 향긋한 버터 향이 가득하며 푹신푹신한 식감이라 먹기 좋다. 크림의 양은 빵 부피의 1/2 정도 채워져 있어 ‘크림빵’하면 기대하는 비주얼은 만나기 힘들다.


추억의 간식 소시지빵과 맥스봉이 맛있는 하모니를 만들었다. 빵 위에 맥스봉 하나를 통으로 올려 왠지 보기만해도 포만감이 든다. 소시지빵의 정겨운 비주얼답게 케첩, 마요네즈, 치즈를 토핑으로 뿌렸다. 맥스봉 특유의 맛이 강하게 느껴져 다른 재료들과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은근한 조화를 이룬다. 빵이 매우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하다.


빵을 반으로 가르면 패키지에 있는 이미지와 똑같은 단면이 나온다. 푹신한 빵 안에 팥 앙금이 정갈하게 가득 들어있다. 탕종 반죽으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과 간혹 느껴지는 팥 알갱이의 씹히는 식감이 잘 어울린다. 또한 발효 버터의 풍미가 향긋하게 입 안 가득 맴돈다. 단팥빵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우유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든든한 간식으로 제격이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황지온 기자 hwangjion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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