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랑하는’이라는 뜻의 불어 ‘J’aime’. 빵과 디저트를 사랑하는 마음 을 그대로 담은 ‘잼 베이커리’가 대흥동에 새롭게 등장했다. 이곳은 서촌에 위치했던 ‘베이커스 퍼센트’의 이진서 셰프가 11개월 간의 휴식 끝에 오픈 한 곳으로, 한층 더 풍부해진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서촌에서는 공간 제약 으로 만들지 못했던 메뉴들이 있었다면 잼 베이커리에서는 다르다. 보다 나 아진 작업 환경 속에서 그간 만들고 싶었던 메뉴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 다. 매장 인테리어는 유럽의 불랑주리나 파티스리에서 많이 봤을 법한 분위 기로 연출했다. 메인 컬러는 푸른 타일로 구성된 건물 외벽과 어울리도록, 데님 블루로 잡았다. 여기에 포인트가 되는 빨간색 캄파뉴 모양 로고는 매 장 분위기를 한층 더 발랄하게 만든다.


유럽 본연의 맛

잼 베이커리는 프랑스인들의 주식, 정통 바게트 및 하드 계열빵과 비에 누아즈리를 메인으로 하는데 첨가 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수 100% 프랑스 밀가루를 사용한다. “직접 만든 발효종을 사용해 첨가물 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밀가루 고유 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느리게 숙성한 만큼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 지 않는 빵을 만든다”고 이 셰프는 말했다. 덕분에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바게트는 한입 베어 물었을 때 ‘꽈직’하는 소리를 내며 속은 촉촉 해 샌드위치로 먹어도 일품이다. 늘 제품의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기에 베이커스 퍼센트 때부터 단골이었던 손님들은 여전히 잼 베이커리의 단골이다. 대중적이기보단 어찌 보면 더욱 정통의, 깊이 있는 메뉴들이 많지만 그래서 더욱 잼 베이커리만의 매력이 오롯이 드러난다.

잼 베이커리가 누구든지 믿고 먹을 수 있고, 언제라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베이커리로 기억되었으면 한다는 이 셰프. 그가 바란 대로 누 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베이커리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최근 SNS 의 발달로 맛보다는 비주얼이 강조되는 디저트나 빵이 많은 관심을 받는 추세입니 다. 유행의 흐름을 눈여겨 보면서도, 고유의 특징과 맛을 놓치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매일 최소 14시간씩 반죽하고 빵 을 구우며 “진심은 통한다” 고 말하는 이진서 셰프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였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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