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손으로 만든 거라고?” 처음 ‘지승민의 공기(Jiseungmin Ceramics)’ 쇼룸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튀어나오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으레 알고 있는 수공예품 특유의 자유분방한 느낌보다 깔끔하게 정돈된 작품들이 반 기기 때문이다. 국민대 도자공예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도예학과에서 경험치를 쌓은 지승민 작가는 졸업 무렵, 주변 지인들에게 개인 제작 의뢰 를 받는다. “막연히 나중에 개인 컬렉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제작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고 지인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만족감이 컸습니다.”


그렇게 본인의 이름에 식기 또는 공간의 분위기를 뜻하는 ‘공기’라는 중의 적인 의미를 더한 지승민의 공기로 2014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처음 으로 컬렉션을 선보인다. 대학원 재학 시절 ‘백자 달항아리 연구’에 대한 논 문을 썼을 만큼 조선시대의 미술을 좋아한다는 지승민 작가. 한국 전통 미 술 자료를 찾아보며 실용적인 형태를 찾거나 귀여운 디테일을 발견해 재해 석한다. 또 너무 브랜드의 느낌이 강하거나 작가적인 느낌이 드는 것을 경 계한다고. 아름다운 조형미를 살리되, 사용하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작업의 핵심이다.

지승민의 공기는 금속을 전공한 아내인 장우림 실장과 꾸려 나가고 있다. 컬렉션의 방향을 잡고 제품의 디테일을 만들어 가는 전 과정을 함께 한다. “어떠한 소재를 대할 때 느끼는 감정이나 연상되는 이야기 등이 다르다 보 니 대화하며 서로 다른 자극을 받습니다. 거기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죠.” 매번 가지게 되는 색다른 호기심이 모여 지금까지 선보인 3가지의 컬렉션 은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지며 매력을 뽐낼 수 있었다.
도자라는 소재를 이용해 과거 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지승민의 공기.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은 색다른 이야기를 편안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앞으 로도 이들의 작업이 가지고 있는 뉘앙스를 알아보고, 전하는 이야기에 흥 미를 느끼는 이들이 꾸준했으면 한다는 지승민 작가. 한낱 제품이 아닌 작 품으로 소비되는 지승민의 공기는 계속해서 일상 속 공기처럼 스며들 것이다.

지승민의 공기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40길 22 1층
연락처 02-794-0128
인스타그램 @jiseungminceramics
It’s Jiseungmin Ceramics Time

곡선과 직선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와이컵과 플랫한 형태의 소서는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며 균형감을 자랑한다. 커피나 따뜻한 차를 담기에 좋으며 소서는 홈 없이 제작되어 언제든 앞접시로 사용 가능하다.

클래식한 오발 형태에 ‘파티나’ 라인의 텍스처가 더해져 특별한 무드를 자아 낸다. 각 제품마다 유약의 농담이나 색 상의 미묘한 차이가 포인트다. 가로 26.5cm×세로 19.5cm 긴 타원형 플 레이트로 활용도가 높다.

가로 30cm×세로 17.5cm의 직팔각 형태 플레이트로 간단한 쿠키류나 구 움과자를 올리기에 좋다. 쿠퍼 브라운 색상은 유약의 특성상 기름기, 과일의 산성 등에 의해 표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바닥면이 편평한 형태의 플레이트로 브런치나 샐러드를 담아내기에 적당하 다. 지름 20cm×높이 3cm로 1호 사 이즈 케이크, 큼직한 파이를 올려 서빙 하기에도 넉넉해 두루두루 사용하기 좋다.

바닥면에서 전으로 이어지는 완만하고 아름다운 곡선이 특징이다. 담백한 형태로 담기는 디저트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지름 18cm로 타르트, 조각 케이크, 베이글 등을 담아보자. 깔끔하면서 도 조화로운 멋을 느낄 수 있다.

수작업 같지 않은 깔끔함이 돋보인다. 지름 10.5cm×높이 4cm의 적당한 깊이감이 있는 볼로 아포가토를 비롯 한 아이스크림이 올라가는 디저트에 활용하기 좋다.

간결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주는 형태의 고블렛 잔은 저녁시간 와인은 물론, 간단한 디저트를 내어두기에 좋다. 지름 8cm×높이 8.5cm로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베리류를 담아 두면 분위기 있는 테이블 완성이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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