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나기에 진심인 우리에게 눈 감았다 뜨면 지나가버리는 찰나의 시즌이 아쉽기만 하다. 헛헛만 마음을 달래기 위해 1년에 4번, 계절별 시즌 스팟을 소개한다. 올 여름의 더위를 달콤하게 시켜줄 주인공은 한남동의 ‘아우치’다.

여름의 아이스크림
아우치 OUCH
시끌벅적한 이태원 거리를 지나 아늑한 한남동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큼지막하게 붉은색으로‘OUCH!’라고 써 있는 간판이 보인다. 간판 앞에는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늘진 사이사이 사람들이 자유롭게 앉아있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먹음직스러운 아이스크림이 하나씩 들려 있다.


Three to One, Ouch!
차가운 걸 먹으면 머리가 순간 띵 해지고 달콤한 걸 먹으면 심장이 쿵 내려 앉는 기분이 든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온몸이 순식간에 차가워지고 혀끝을 감싸는 달콤함에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아우치(Ouch)’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아우치는 디저트 숍 ‘허니비 서울’의 세컨드 브랜드로 조은정 오너 셰프와 2명의 전문가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탄생한 공간이다. 미식에 관련한 조 셰프의 전문 지식과 브랜드 메이커의 전반적인 이미지 구상, 여기에 포토그래퍼의 섬세한 디벨롭이 합쳐져 아우치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편안한 무드
이곳에는 고정된 좌석이 따로 없다. 대신 매장 한곳에 의자와 테이블이 쌓여 있다. 손님들이 직접의자와 테이블을 원하는 곳에 놓고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개방된 공간 덕분에 혼자 온 손님도 단체로 온 손님들도 의자만 있다면 마음 편히 먹고 갈 수 있다. 평소 조은정 셰프는 디저트 숍의 조용한 분위기가 손님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마음에 걸렸다. 그렇기에 아우치는 어느 누가 와도 편하고 즐겁게 방문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에 더욱 힘썼다. 또한 지하의 허니비 서울과 1층 아우치를 오가며 두 브랜드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아우치는 런던 같기도, 이탈리아 같기도 한 빈티지한 분위기에 심플하면서도 톡톡 튀는 유니크함을 가졌다. 상아색의 매끄러운 타일, 붉은 우드 컬러의 벽면에 불규칙한듯 반듯하게 붙어 있는 영자 신문과 포스터 등 아우치를 구성하는 인테리어 요소들이 상반된 매력을 가졌다. 서로 다른 개성이 한데 모여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아우치만의 매력이다.


Record Sweet
아담한 크기의 매장 곳곳에 포토 스팟이 알차게 들어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붉은 글씨의 간판은 아우치에 방문했다면 꼭 찍어야 하는 대표 인증샷 중 하나다. 그 외에도 계산대 옆에 있는 거울과 창문에 그려진 말풍선, 벽면의 포스터들 전부 셔터음을 연신 일으킨다. 그 무엇보다도 인증샷을 불러일으키는 건 바로 아이스크림의 비주얼이다. 동그란 젤라또 위에 얹어진 물결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어느 각도에서 어떻게 찍어도 먹음직스럽게 찍힌다. 빈티지 포토 부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들고 사진 찍는 것도 추천한다.

자연스러움 한 스쿱
아우치의 시그니처는 젤라또 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얹는 것이다. ‘더블 비안코’에서 영감을 얻어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가벼움과 젤라또의 묵직함의 좋은 밸런스를 담았다. 플레이버는 현재 소프트 아이스크림 2개, 젤라또 4개로 구성돼 있으며 원재료의 맛을 온전히 담아내는 것을 고수한다. 그렇기에 매번 최고급 품질을 원재료를 고집한다고. 또 메뉴를 구상할 때 기존의 음식을 모티브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데, 최근에 선보인 소금 우유&김부각이 대표적인 예시다. 추후 식재료에 따라 소르베, 그라니따 등 그의 매력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콜드 디저트 품목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위스키 브랜드와 함께 위스키&아이크스림 페어링, 베이커리 브랜드와 토마토 아이스크림&샌드위치 등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아이스크림의 형태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남동에서 편안함을 주는 아우치를 조만간 성수에서 새로운 분위기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여름 아우치에 방문해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시원하고 달콤하게 녹여보는 것, 여름 나기에 좋은 방법이다.

아우치 한남점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5길 14-3 1층
운영시간 월~목 12:00~20:00 / 금~일 12:--~21:00
전화번호 0507-1475-9235
인스타그램 @ouch.so.sweet
월간 베이커리 뉴스 / 황지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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